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이달들어 21일까지 총 3797건으로 일평균 180.8건이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일평균 328.8건보다 45%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부터 급감했는데 청약조정지역 내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영향이다. 지난 3월 1만3857건으로 역대 3월 거래량 중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에 6287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달 들어서는 일평균 거래량이 4월(209.6건)보다도 13.7%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5월 전체 거래량은 5600여건에 머물 전망이다. '하우스푸어, 렌트푸어' 대책이 나온 2013년 5월(7천364건) 이전의 2010∼2012년 침체기 수준으로 거래량이 쪼그라드는 것이다.

강남권의 경우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갔거나 일부 증여 등을 선택하면서 매물이 많지 않은 분위기다. 더군다나 매수세가 함께 위축돼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급매물도 잘 안 팔리는 분위기다.
'마용성광(마포·용산·성동·광진)'으로 불리는 강북 지역의 아파트값 급등 지역도 거래량이 예년 대비 50∼60%씩 감소했다. 집값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으로 매수자들이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양도세 중과, 하반기 이후 보유세 강화 등이 맞물리면 한동안 '거래 동결'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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