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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벌래 음향감독 생전 모습. [사진=연합뉴스]
'음향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벌래씨(77·본명 김평호)가 지난 21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국립체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극계에 발을 들였다.
1962년 동아방송에 입사하면서 음향 작업을 맡게 됐으며 1970~1980년대 만들어진 여러 광고에서 다양한 소리를 선보였다.
고인은 만화영화 '로봇 태권브이'의 음향 작업을 담당했다. 또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및 대전엑스포 등 여러 대형 행사에서 음향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홍익대 광고홍보학부 겸직교수로서 약 20년 동안 강단에도 섰다.
생전에 콜라 광고에 병 따는 소리를 넣어 백지수표를 받았다는 고인의 일화는 유명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듬이소리를 틀어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예명 '벌래'는 연극판을 누빌 때 연극인 고 이해랑이 붙여준 별명 '벌레'를 '벌래'로 고친 것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다. 02-3010-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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