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수입보험료, 보장성이 저축성 앞질러···7년 만에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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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윤동 기자
입력 2018-05-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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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RS17 대비 일환 저축성 판매 줄어

올해 1분기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보장성 수입보험료가 7년 만에 저축성 수입보험료를 뛰어넘었다. 이를 두고 보험업계에서는 IFRS17(국제회계기준) 대비를 위해 보장성 보험 위주로 영업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이 24개 국내 생보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4860억원(8.7%) 줄어들었다. 수입보험료 상품군별 비중은 보장성이 39.4%, 저축성이 33%, 변액이 19.3%, 퇴직연금·보험이 8.3%로 나타났다.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보장성보다 낮게 집계된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IFRS17 등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해 생보사들이 저축성 상품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2021년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부채가 지금처럼 원가로 평가되지 않고 시가로 평가된다. 이 경우 보험부채 규모가 대폭 확대돼 보험사의 준비금 적립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 결국 보험사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저축성 보험은 고객에게 약정된 이율을 지급해야하는 탓에 장기적으로 저금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보험사의 준비금 적립 부담을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IFRS17 시대에는 저축성 보험보다 보장성 보험을 판매해야 한다는 게 보험업권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은 수입보험료를 크게 늘릴 수 있지만 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대부분 보험사는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 수 있어도 보장성 보험 위주로 판매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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