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이 24개 국내 생보사들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조4860억원(8.7%) 줄어들었다. 수입보험료 상품군별 비중은 보장성이 39.4%, 저축성이 33%, 변액이 19.3%, 퇴직연금·보험이 8.3%로 나타났다.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보장성보다 낮게 집계된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IFRS17 등 건전성 규제 강화에 대비해 생보사들이 저축성 상품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보험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다.
2021년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부채가 지금처럼 원가로 평가되지 않고 시가로 평가된다. 이 경우 보험부채 규모가 대폭 확대돼 보험사의 준비금 적립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 결국 보험사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생보사 관계자는 "저축성 보험은 수입보험료를 크게 늘릴 수 있지만 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대부분 보험사는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팔 수 있어도 보장성 보험 위주로 판매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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