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JB금융지주 파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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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5-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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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90606a@]


▲국내 지배력 - 3점
JB금융지주는 전라도 지역에 뿌리를 둔 지방 금융지주회사다. 다른 지방 금융지주회사들이 그렇듯 JB금융은 해당 지역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친화력을 기반으로 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인천·경기 등의 수도권 뿐 아니라 대전·세종 등 기타 지역으로의 영업을 확장했다. 지역 내에서만 자금이 도는 것보다 다른 지역으로부터 자금이 수혈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수도권에 총 48개의 영업점이 있다. BNK금융의 17개, DGB금융의 7개를 크게 상회한다.  

▲글로벌 경쟁력 - 3점
JB금융은 광주·전남을 제외한 국내 지역뿐 아니라 해외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탈피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특히 성장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아세안(ASEAN) 지역을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 8월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의 지분 60%를 취득해 전북은행의 자회사 및 지주의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프놈펜상업은행은 약 1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선전하고 있다.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에 현지법인인 JB 캐피탈 미얀마를 설립해 지난해 3월 편입 절차를 완료했다.

▲수익성 - 4점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2.58%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2.10%), KB금융지주(2.00%), 하나금융지주(1.99%) 등 3대 금융지주보다 더 높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확대한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자제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수익 창출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금리 중도금대출 상환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은행의 변동대출금리 비중이 80% 수준인 데 반해 JB금융 계열 은행은 82%로 높다.

▲건전성 - 3점
건전성 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내실 경영을 통한 리스크 관리 강화가 유효했다. 올해 1분기 보통주 자본비율은 8.57%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JB금융이 올해 목표로 삼은 9%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연체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0.07%p 하락한 0.90% 및 0.97%를 기록했고 대손비용률(CCR)은 0.45%로 꾸준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EO 파워 - 4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금융지주회사들은 최고경영자(CEO)의 인사와 리스크 등으로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JB금융지주는 일찌감치 회장직과 은행장직을 분리한 덕에 순항할 수 있었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행장을 모두 맡으며 그룹 전반에 대한 업무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당장 눈에 보이는 실적내기를 강조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일관된 목표를 고수하며 조용한 리더십을 발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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