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석탄발전 제한

백운규 산업장관 "석탄발전 미세먼지, 내년 봄까지 43% 줄일 것"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3일 충남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해 지역구 국회의원, 지자체, 지역대표기업 및 지역주민과 함께 미세먼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하반기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석탄 및 중유발전의 발전을 제한할 수 있게 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충남 당진화력발전소를 방문해 주민·국회의원·지자체·지역 대표기업 등과 미세먼지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시 시·도지사가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석탄·중유발전의 발전을 제한하도록 하는 상한제약제를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산업부는 전체 석탄·유류발전 68기 중 42기에 대해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환경부·지자체와 최종 협의한 뒤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황 함유량이 적은 저유황탄 연료로 전환해 나가고, 전체 61기 석탄발전소 중 환경설비 개선이 필요한 곳에 대해 올해 21기, 내년까지 총 30기를 우선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또 발전소 주변 지역 대기를 개선하기 위해 석탄 하역부두에 육상전원 공급장치 설치, 발전소 주변 지역에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및 공기청정기 지원 등도 추진키로 했다.

백 장관은 "이 같은 새로운 보완대책이 차질없이 시행되면 내년 3∼6월 봄철에 석탄발전 미세먼지 하루 배출량이 올해보다 최대 43%까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산업부문에서도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산업계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4대 업종(제철·석유화학·석유정제·시멘트)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감축 기술을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개별 산업장 단위가 아닌 산업단지별로 미세먼지를 통합 관리·감축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술·환경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산업계 미세먼지 감축 이행 지원단도 운영, 산업현장의 공정 개선, 민간의 환경설비 투자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