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우유는 왜 캔에 담아 팔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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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5-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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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대부분 종이팩에 담겨 있습니다. 과일 맛이 나는 우유나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흰 우유는 가끔 가다 플라스틱에 담아 팔기도 합니다. 하지만 캔에 담긴 우유는 도통 볼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캔은 열 전도율이 높습니다. 햇빛이 강하면 캔이 뜨거워지고, 날씨가 추우면 캔도 쉽게 차가워진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주변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으면 우유가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상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 우유 속의 유지방·미네랄 등의 성분이 금속과 만나면 영양분이 파괴되거나 성분이 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종이팩에 우유를 담는 게 유리합니다. 캔은 종이팩보다 더 비싸기 때문이죠.

우유는 유통기한이 다른 음료에 비해 짧습니다. 때문에 반품되는 양도 그만큼 많습니다. 우유를 캔에 담아서 팔면 알루미늄을 세척하고 녹이는 데 비용이 듭니다. 회전율이 높은 우유를 캔에 담으면 그만큼 재활용 등 부대비용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보통 캔에 넣어서 판매되는 음료나 식품은 유통기한이 깁니다. 

종이팩은 햇빛에 의한 성분 변화를 막아주고 재활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우유가 종이팩에 담겨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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