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한국경제가 추세적으로 3% 성장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반적인 거시상황을 보면, 정부가 당초 목표한 3% 성장경로를 유지한다고 본다"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고 4월 수출이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줄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부진 △대외변수 △유가상승 △국가 신용등급 불안 △대외적인 여건 등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며, 특히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눈여겨봐야 할 점이 많다"며 "△산업구조 개혁 △일자리가 많지 않은 반도체 분야의 착시 △제조업 침체 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자체적으로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임금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또 최저임금 정책 취지에 따라 양극화 등 사회적 구조문제에 대해 시장과 사업주의 수용성 여부를 살피고 있다"며 "두 가지 사안을 통해 1만원 목표연도를 신축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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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 추경과 관련, 김동연 부총리는 "추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지난해의 경우, 3.1% 성장했는데 정부 부문 0.8% 등 추경효과가 0.2%p 있었다"며 "올해 추경으로 인한 거시경제 영향으로 0.1%p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보유세 인상에 대해 "재정특위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6월 말까지 특위 권고안이 나오면 여러 요소를 검토, 의사결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AfDB 연차총회 참석 차 방한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 북한 문제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에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지난 미국 워싱턴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김용 총재와 북한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해소되는 측면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며, 경제협력과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를 놓고 각자 준비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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