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총선 패배로 권좌에서 물러난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22일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에 소환됐다고 말레이시아 중문매체 성주일보(星洲日报)가 23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푸트라자야 MACC 청사에 도착한 나집 전 총리는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그는 오는 24일 추가 진술을 위해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
나집 전 총리는 2009년 자신이 설립한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60억 달러(약 6조4770억원)를 스위스·싱가포르 등지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MACC의 슈크리 위원장은 "나집 전 총리의 비리와 관련된 새로운 증거를 입수했다"며 그의 기소 가능성을 높였다. 수사 당국은 나집 전 총리가 1MDB의 옛 자회사인 SRC 인터내셔널을 통해 4200만 링깃(약 114억원)을 전달받은 정황을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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