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손자가 들려주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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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18-05-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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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정부 터 광저우서 기념행사 개최

  • 운암 김성숙 선생 후손 직접 참석·연주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의 현재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


내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앞두고 중국 광저우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이 직접 연주자로 나서는 뜻깊은 음악회가 열린다.

광저우 총영사관은 오는 29일 광둥성 광저우 싱하이(星海)음악청에서 '광저우 지역 한인 독립운동 이야기 콘서트'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광저우는 지난 1938년 7월 22일부터 두 달여 동안 임시정부 요인들이 머물렀던 곳이다. 당시 중·일 전쟁이 본격화하고 중국 국민당 정부의 수도인 난징이 함락되자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후난성 창사를 거쳐 광저우로 이동했다.

지난해 2월에는 광저우 임시정부 청사 소재지가 처음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해당 건물은 현존하며 현재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광저우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현지 교민과 광둥성 정부 인사, 광저우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독립유공자 운암 김성숙 선생의 후손인 피아니스트 두닝우(杜寧武)씨가 연주자로 나서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계획이다.

두씨는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된 김성숙 선생과 2016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중국인 두쥔후이(杜君惠) 여사의 손자다.

이밖에 광저우 지역의 한인 독립운동 활동과 한·중 간 협력 일화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고, 팝페라 그룹의 공연도 이어진다.

광저우 총영사관 관계자는 "광저우는 한인들이 중산대학과 황푸군관학교 등에서 중국 측 인사들과 협력하며 독립운동을 한 역사가 남아있는 곳"이라며 "이번 행사가 양국의 인연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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