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일인 24일 "아마 당장 오늘부터 조작된 가짜 여론조사가 난무할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은 사람들이 응답하는 여론조사여서 결과가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국당 중앙선대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형식상으로 중앙선관위에 등록해놓고 조작된 여론을 발표하는데 그걸 막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자체 여론조사해서 후보한테는 개별적으로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여론조사 보는 지표가 '지난 대선 때 누굴 찍었냐'를 꼭 물어본다"며 "모든 여론조사에서 50~70%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여론조사다. 그 사람들이 응답하니까 여론조사 (결과가)터무니없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 (득표율이)41%밖에 안 나왔다. 응답률은 50~70%까지 나온다"며 "특히 영남 지방 같은 경우 내가 이긴 지역의 여론조사도 나를 찍은 사람의 응답률이 문 대통령을 찍은 사람의 응답률의 절반이 안 나온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거기에 현혹이 돼서 우리 지지 계층의 사람들이 투표장에 가기를 포기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라며 "사무총장이 중심이 돼서 우리 당원들하고 핵심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하자는 취지의 운동을 벌여 사전투표에서 우세를 점할 때 그것이 본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트럼프 행정부나 문재인 정권이 국민에게 환상을 너무 크게 심어놨다"며 "지금 온 국민이 북핵폐기가 다 된 것으로 착각한다. 그것을 (그들이)어떻게 주워 담는지 지켜보겠다.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라고도 했다.
그는 "북한이 풍계리 폭파 쇼를 하는데 이미 지난 2008년도에도 똑같은 절차로 냉각탑 폭파 쇼를 했다"면서 "정말 북핵이 폐기돼서 5000만 국민이 생명과 안전에 지장이 없다면 우리 선거 져도 좋다. 그러나 그것은 망상이다. 허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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