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통보와 보유세 인상 예고의 여파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5% 떨어졌다.
특히 서울에선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반포현대아파트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통보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강남권 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전주 -0.06%에서 -0.08%로, 송파구는 전주 -0.05%에서 -0.08%로 각각 하락폭이 커졌고 서초구는 전주와 동일한 -0.02%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경남(-0.33%), 울산(-0.20%), 충북(-0.14%), 경북(-0.14%), 충남(-0.14%) 등은 하락했고 대구(0.05%), 서울(0.04%), 전남(0.04%), 세종(0.03%), 광주(0.03%)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에선 울산·경상·충청권 등에서 지역 기반 산업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신규 공급은 증가해 미분양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한국감정원 측은 “전반적으로 신규 공급 물량 증가와 금리 상승, 보유세 개편 예고 등으로 관망세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서울은 단기간 오른 가격과 재건축 부담금 현실화로 인해 매수심리 크게 위축되고 경기 등 인근 대체 지역의 신규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됨에 따라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과 함께 전세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세종(-0.52%), 울산(-0.27%), 충남(-0.24%), 경남(-0.22%), 경북(-0.17%), 경기(-0.13%), 강원(-0.11%), 충북(-0.11%), 부산(-0.09%) 등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는 계절적 비수기와 입주 물량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유지되고, 경상·충청·강원 등 지방에선 공급 증가와 지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선 강남 11개 자치구의 전세가격이 -0.13%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4(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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