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 치명적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니파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전염병은 치사율이 75%에 이르며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시작되어 다른 동물이나 인간으로 옮을 수 있다.
케랄라 주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13명의 감염이 확인됐는데 이 중 11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감염자를 치료하던 간호사로 전해졌다. 감염 의심 환자도 10명에 이른다.
박쥐가 드나드는 우물을 이용한 마을에서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보건당국은 해당 우물을 폐쇄하고 우물 안에서 박쥐를 잡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 감염 증상은 고열과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니파 바이러스로 인해 211명이 사망했고 치사율은 75%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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