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허설룸이 콘서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연습 소리로 가득찼다.
예술의전당은 이날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선보일 예정인 '피가로의 결혼' 연습실을 공개했다.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독특하게 콘서트 버전으로 연출된다.
베이스 장세종이 피가로를, 소프라노 손지혜가 수잔나를 연기한다. 바리톤 공병우와 소프라노 홍주영은 각각 알마비바 백작과 백작부인을 맡았다.
배우들은 지휘(샤오치아 뤼)와 연출(스티븐 카르)의 지시에 따라 동선을 그리며 호흡을 맞췄다. 실제 공연처럼 표정도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이었다.
특히 백작의 무관심을 한탄하는 백작부인에게 묘안을 제시하는 피가로, 그리고 케루비노(메조 소프라노 김정미)의 등장. 이렇듯 갈등이 본격화하는 2막의 장면들이 흥미로웠다.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케루비노의 아리아 'voi che sapete'(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도 2막에 등장한다.
피가로의 결혼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오페라로 꼽힌다. 영국 음악 매거진 'BBC Music Magazine'이 지난해 성악가 172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오페라를 설문 조사한 결과, 피가로의 결혼이 선정됐다.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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