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름 '심은경'으로 알려진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의 한·미 관계 전문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 차기 소장으로 확정됐다.
24일 KEI에 따르면 연구소 이사회는 스티븐스 전 대사를 차기 소장에 임명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공식 취임은 오는 9월 1일이다.
지난해 12월 사의를 밝힌 10선 하원의원 출신의 도널드 만줄로 현 소장은 다음달 말까지 근무하고 퇴임한다.
스티븐스 내정자는 '심은경'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을 정도로 미국 외교가에서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꼽힌다.
지난 1975년 평화봉사단원으로 충남에 2년간 파견돼 예산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외교관이 된 지 2년 만인 1980년 한국에 돌아와 주한 대사관과 영사관 등에서 근무했다. 국무부 동아태 담당 선임 고문으로 일하던 2008년 주한 대사에 임명돼 약 3년간 재임했다. 국무부 사상 첫 여성 주한 대사다.
스티븐스 내정자는 "한미 관계가 중요한 시기로 우리가 직면한 정책적 도전에 대한 관심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KEI에 합류해 한국의 미래와 한·미 관계에 중요한 문제들에 관한 대화와 이해, 협력을 심화하도록 가능한 모든 일을 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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