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에…與 "평화정착 기여" 野"사기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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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인해 기자
입력 2018-05-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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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북미정상회담 위해 진정성 있는 행동"

  • 한국 "핵폐기 실행까지 제재·압박 계속해야"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 2월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4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가 한반도 평화 장착에 크게 기여할 실효적이고 행동적 조치라며 높게 평가했고, 자유한국당은 사기 쇼일 가능성이 있다며 북핵 폐기가 완전히 실행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는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일로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날"이라며 "특히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북한이 먼저 정상회담의 긍정적 여건을 마련하려는 진정성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쌓인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호 간의 신중한 자세와 행동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 부처 역시 혹시 신뢰를 쌓아 가는데 오해를 살만한 소지가 없었는지 역지사지의 자세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태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번 핵실험장의 폐기가 비핵화의 첫걸음일 가능성도 있지만 8번째에 이은 9번째의 사기 쇼일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은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향후 전개과정을 지켜볼 것"이라며 "이제까지 북이 해온 행태를 감안할 때 어떠한 어설픈 낙관론에 휩싸여서도 안 되며 북핵 폐기의 완전한 합의와 실행이 될 때까지 북에 대한 제재와 압박이 느슨해져서도 안 된다"고 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핵실험 현장 폐쇄는 지난 판문점 선언에서 세계에 약속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주요한 첫걸음"이라면서도 "정부는 오늘의 실험장 폭파로 보인 북의 핵 폐기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대화와 견제를 유지해가야 한다"고 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민평당은 북한의 이번 조치가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첫걸음으로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적극 환영한다"며 "북한은 과거, 현재, 미래의 핵을 모두 폐기하고 미국도 북한이 이러한 실천에 나설 수 있도록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지원, 평화협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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