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서한 전문] 트럼프, "미·북 정상회담 열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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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5-2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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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 백악관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이 결정 배경엔 최근 북한의 성명이 문제가 됐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 다음은 공개서한 전문이다.

친애하는 위원장

우리는 양쪽 모두가 오랫동안 추구해온,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회담에 관련하여 당신이 시간과 인내, 노력을 보여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북한이 이 회담을 요청했다고 전달받았지만, 그 사실은 우리에게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 그곳에 있기를 매우 고대했다. 애석하게도, 당신들의 가장 최근 발언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기반하여, 지금 시점에서 오랫동안 계획돼온 이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느낀다.

따라서 세계에는 해악이 되겠지만 우리 서로를 위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임을 이 서한을 통해 알리고자 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핵 능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것이 매우 엄청나고 막강하기 때문에 나는 그것들이 절대 사용되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를 드린다.

나는 아주 멋진 대화가 당신과 나 사이에서 준비돼가고 있다고 느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오직 그 대화이다.

언젠가는 나는 당신을 만나기를 고대한다. 그러는 사이, 지금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있는 인질들의 석방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그것은 아름다운 제스처였으며,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가장 중요한 회담과 관련해 마음을 바꾸게 된다면 부디 주저 말고 내게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

이 세계, 그리고 특히 북한은 영속적인 평화와 큰 번영, 부유함을 위한 위대한 기회를 잃었다. 이 '잃어버린 기회'는 진실로 역사상 슬픈 순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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