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5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공식만찬을 주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에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확대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3월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이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한으로 신남방정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두테르테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에 이어 2번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을 방문하는 첫 아세안 국가 정상이다.
한국은 정부 수립 직후인 1949년에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필리핀과 수교를 맺었다. 필리핀은 한국전에도 참전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한국의 전통 우방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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