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국은 아프리카 경제 개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뜻을 갖고 있다"며 "특히 총재님께서 강조하신 사람에 대한 투자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를 접견, "부산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총재님께서 세계은행의 증자 등을 통해 세계은행 역할을 확대하려는 중장기 비전을 갖고 계신 것에 대해 공감하고 한국도 적극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총재는 "부산 총회에 참석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것은 아프리카 모든 국가가 한국의 경제 개발 전철을 밟고자 한다는 것"이라며 "저는 그런 전철을 밟는데 요구되는 게 어떤 것인지 이들에게 이해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굉장히 중요시 한 점을 높이 산다"며 "세계은행에서는 인적개발지수를 도입해 인적투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가의 기준으로 전 세계 국가를 1위에서 180위까지 순위를 매기는데, 한국은 단연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프리카 여러 장관에게 전한 말은 한국이 했던 것처럼 아프리카 국가들도 사람에 대해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그동안 한국 정부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를 적극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한국사무소는 많은 국가가 한강의 기적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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