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드 디엠지는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가 처음 시작한 행사로, 2015년부터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상생협력 차원에서 DMZ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공동으로 개최해왔다.
이날 참가자들은 철원 공설운동장에서 출발해 DMZ평화문화광장, 백마고지역, 대광리역을 지나 연천 공설운동장으로 들어오는 총 56㎞ 코스를 달렸다. 특히 국방부와 6사단의 협조로 평소 접근이 어려웠던 민통선 구간 약 15㎞를 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경쟁 부문이 신설돼 참가자들은 치열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또 6사단 군악대 공연, 치어리딩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더불어, 남과 북의 철도가 연결되기를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함께 펼쳐져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남자 1위를 차지한 김민혁씨(31, 경기 성남)는 “뜻밖의 우승에 너무 기쁘다”면서 “하루빨리 휴전선 너머 북녘까지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1위를 차지한 조진주씨(26, 서울 성동)는 “뚜르드 디엠지를 위해 꾸준히 연습을 해왔다”며 “마음대로 올 수 없는 곳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날 대회사를 통해 “이른 아침부터 행사에 참석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강원도와 함께 뚜르드 디엠지를 단순한 자전거 행사를 넘어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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