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와 분양가산정 진통 줄줄이 분양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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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5-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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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고덕자이’, 엘리베이터 면적 두고 분양가 갈등

서울 서초구 ‘래미안 서초우성1차’ 조감도. [이미지=삼성물산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의가 늦어지면서 이달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강동구 ‘고덕자이’와 서초구 ‘래미안 서초 우성1차’의 분양 일정이 내달로 연기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강동구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고덕자이 아파트의 분양 일정이 지난 18일에서 다음달로 넘어갔다.

고덕자이의 경우 분양가 산정이 늦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지난 2016년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경우 해당 엘리베이터 바닥 면적을 주택의 공급면적에 포함하지 않도록 했다.

HUG는 총 분양가를 공급면적으로 나눠 3.3㎡당 분양가격을 산정하기 때문에 공급면적이 줄어들면 3.3㎡당 분양가격이 높아진다. 이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바닥 면적이 빠져 공급면적이 줄어든 고덕자이의 3.3㎡당 분양가격이 개정 건축법 시행령 이전 건축 허가를 받은 인근 단지보다 비싸진 것이다.

HUG가 3.3㎡당 평균 분양가가 인근 단지 평균 분양가의 110%를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해서 분양 보증을 거부하는 식으로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 측은 바뀐 제도에 따라 높아진 분양가를 적용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고덕 아르테온’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2346만원으로 책정돼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격이 8억 중반대다. 이는 내년 입주를 앞둔 ‘고덕 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전용면적 84㎡의 시세가 10억원에 형성된 것에 비하면 2억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래미안 서초우성1차의 분양 일정도 이달 중순에서 다음달로 지연됐다. 이 단지도 현재 HUG와 분양가를 협의하고 있다.

이 단지 또한 서초동에서 가장 최근에 준공된 ‘래미안 에스티지S(서초우성2차 재건축)'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이 19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래미안 에스티지S는 2015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 3850만원대에 공급됐다. 이에 따라 서초우성1차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300만원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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