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에 이어 '엘시티' 사건이 부산시장 선거전의 '뜨거운 감자'로 떠 올랐다.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서병수 후보 선대위는 27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은행-엘시티(LCT) 간 첫 200억 특혜대출 때 오거돈 후보가 부산은행(BS금융지주) 리스크관리 담당 사외이사로 재직했다"며 "엘시티 게이트를 알았으면 직무유기, 몰랐으면 거수기"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후 5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부사의 적페인 엘시티 게이트에 대해 전면 재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을 공식요청하면서, "서 후보 측이 내일(28일)까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기 바란다"고 특검 도입을 공식 요청했다.
27일 오후 2시, 서 후보 선대위 김범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거돈 후보는 부산 재계와 정계를 뒤흔든 엘시티 특혜 대출의 주체인 BS금융지주에 2012년 3월 27일부터 2014년 3월 5일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또한 오 후보는 이사회 리스크관리위원으로 회의에 참석한 직후인 2013년 4월에 대출이 이루어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오거돈 후보는 "부산은행의 사외이사가 아니라, BS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직했으며, 대출 등 사업 부분에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서 후보 측은 "'BS금융지주 사외이사 활동내역'과 언론 보도를 근거로 오거돈 당시 사외이사의 경우 2년간 회의에 18번 참석하고 7300만원을 받았다"고 전제한 뒤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전혀 못하고도 시간당 618만원을 받은 오거돈 후보의 '사외이사 재테크'는 경이로울 지경"이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어, 서 후보 측은 "이 땅의 서민과 청년들이 피땀 흘리며 일해도 시급 5천원도 못 받을 때, BS금융지주 사외이사는 시급 618만원을 받으면서 회사를 위해 무슨 역할을 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사외 이사 자리로 할 수 있는 권한이 별루 없다. 또한 그 당시 사외이사 보수는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며, 엘시티 관련한 서 후보측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마타도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엘시티' 사건이 이번 부산 시장 선거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 오르자 오거돈 후보 캠프는 "엘시티게이트는 부산 부정부패의 원천이자, 부산 적폐의 대명사인 초대형 정경유착 비리"라며 오늘(27일) 서병수 후보측이 제기한 터무니없는 엘시티 관련 마타도어를 비롯한 엘시티 비리와 관련,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진실을 가리기 위해 엘시티 특검을 정치권에 공식 요청했다.
전재수 의원은 "엘시티 특검은 이미 지난해 3월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므로, 서 후보 측은 내일(28일) 오전 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재수 의원은 "2014년에도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후폭풍이 컸던 만큼,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 민,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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