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이별이 떠났다' 첫방, 7% 시청률로 산뜻하게 출발···조보아X채시라, 파격적인 엄마이야기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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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5-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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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별이 떠났다 방송 캡처]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결혼’과 ‘임신’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표현함과 동시에 밀도 높은 감성과 극을 꽉 채워주는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면서 마음을 뒤흔드는 ‘인생 드라마’의 본격적인 행보를 가동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 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제작 슈퍼문픽처스, PF엔터테인먼트)는 7%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이별이 떠났다’는 1~4회 각각 5.6%, 7.4%, 7.0%, 7.5%(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10%대 시청률로 종영한 전작 ‘데릴남편 오작두’보다 낮지만 같은 날 방송된 주말극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KBS2 ‘같이 살래요’는 24.5%로 주말극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지난 방송보다 5%P 가까이 하락했다. SBS ‘시크릿마더  9~12회는 4.3%, 5.1%, 5.9%, 6.9%를 나타냈다. 

'이별이 떠났다'는 이날 방송된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KBS 2TV ‘같이 살래요’(24.5%)와는 큰 차이를 보였지만 SBS ‘시크릿 마더’(4.3%·5.1%·5.9%·6.9%)를 단 1회 만에 앞지르는 추이를 보였다.

MBC ‘이별이 떠났다’가 첫 방송부터 구태의연함을 벗은 파격적인 인물과 스토리로 ‘엄마의 인생’을 새롭게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영화 ‘터널’, ‘소원’, ‘비스티 보이즈’ 등 흥행 영화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 전개방식과 ‘여왕의 꽃’, ‘글로리아’,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내조의 여왕’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신뢰를 받고 있는 김민식 PD의 탁월한 연출력, 그리고 채시라-이성재-조보아-이준영-정웅인-정혜영 등 명배우 군단이 ‘아우라’가 남다른 ‘명품 드라마’를 탄생시킨 셈이다.

특히 ‘이별이 떠났다’는 외부와의 소통 없이 캄캄한 집 안에서 홀로 살아가는 서영희(채시라), 평범한 대학생활을 즐기는 청춘남녀 커플 정효(조보아)와 한민수(이준영), 문자로 생활비를 사정하면서도 겉으로는 당당한척 하는 파일럿 한상진(이성재), 전화로 영희에게 이혼하라고 악을 쓰는 김세영(정혜영)의 날선 목소리로 강렬한 첫 포문을 열었다.

영희는 상진의 ‘외도’에 ‘이혼’은 절대 해 주지 않는 것으로 대응, 상진의 ‘월급’만 손에 쥔 채 결혼에 대한 짙은 회한에 사로잡혀 살아가던 상황. 상진 역시 세영과 꾸린 가정에서 환영 받지 못하며 비참함을 느끼고 있었고, 세영은 오직 딸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면서도, 망가져버린 인생에 대한 억울함을 술로 채워갔다. 그런 와중 꽉 닫혀있던 영희의 집 대문을 정효가 두드리기 시작했던 것.

그리고 정효는 영희의 아들 민수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밝히며 “수술 끝내고 몸이 회복될 때까지 여기 머무르겠어요.”라는 당찬 동거 신청을 했다. 임신한 사실을 알면 아버지 수철(정웅인)이 상진을 찾아가 일터에서 쫓겨날 때까지 목숨 걸고 싸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손에 쥔 월급은 사라지는 것이라며 영희에게 ‘딜’을 해왔던 것. 이에 영희는 하는 수 없이 정효를 받아들였으나, 마음은 열어주지 않았다.

그 시각, 민수는 과거 수철이 정효의 미팅 소식을 듣고 화가 나 가스통을 들고 가서 미팅 장소를 폭파시키려 했던 ‘햄버거집 가스통 영상’을 보고 겁에 질렸다. 이에 아버지 상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분노의 손찌검에 발끈, “나도 누구처럼 그렇게 살기 싫어서!”라며 상진의 치부를 들추면서 대들었다.

이때 입덧을 하다 쓰러진 정효를 발견한 영희는 고민에 빠졌다. 병원에 가려면 집밖을 나서야 했는데,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았던 영희에게는 밖에 나서는 것 자체가 커다란 두려움이었던 것. 하지만 탈진 상태로 사경을 헤매는 정효에게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영희는 결국 정효를 데리고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에서 겨우 정신을 차린 정효는 처음으로 뱃속에 있는 아기의 심장소리를 듣자 수철이 보여줬던 자신의 태아 시절 초음파 사진을 떠올렸고, 뱃속의 아기가 자신과 동일한 ‘생명’을 가진 존재임을 자각, 흔들렸다. 이에 수술실에 들어가 정신을 잃으면서도 끝끝내 “안 돼..”라고 중얼거렸던 것. 더욱이 그 모습을 보며 온갖 상념이 들었던 영희가 애써 상관없다는 듯 돌아서려다 “너란 아이 정말 귀찮다”라며 미묘한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하면 1, 2회 방송에서는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까지도 디테일하게 표현해 낸 채시라, 이성재, 조보아, 이준영, 정웅인, 정혜영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호흡의 완급까지 조절해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드는 채시라, 코믹함과 서글픔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이성재, 불안함과 당돌함을 당차게 표현한 조보아, 꽃미모 보다 풋풋한 연기력의 이준영, 어떤 캐릭터도 완벽히 소화하는 연기의 달인 정웅인, 떨리는 목소리와 굳건한 눈빛으로 비참한 독기를 표현한 정혜영까지, 최고 배우들의 열연이 극을 빛냈다.

한편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MBC 새 주말특별기획 ‘이별이 떠났다’는 매주 토요일 8시 45분부터 2시간씩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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