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라는 폭탄선언 후 사흘 만에 북·미 정상회담 준비는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 달 만에 다시 정상회담을 하고, 6·12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미국과 북한도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북·미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는 등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불씨를 살려 나갔다.
추 대표는 "보수 야당과 보수언론은 그동안 남북 관계가 잘못되길 기다렸다는 듯이 황당한 태도를 보였다.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보수 야당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따가운 회초리를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제 버릇 남 주지 못하고 철 지난 네거티브와 색깔론을 꺼내 들기 시작했다"며 "보수 야당이라고 이름을 붙이기엔 부끄러운 보수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거론하며 "제1야당 대표가 2차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어려운 상황을 배려한 것이라는 생뚱맞은 가짜뉴스 양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는 "위기 속에 평정심을 잃지 않고 문 대통령을 믿고 기다려준 국민 여러분에 감사하다"며 "그만큼 우리는 다시 한번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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