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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오피스텔에서 60대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의 모친 또한 그의 폭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6일 오후 9시쯤 서울 강남구 세곡동의 한 오피스텔 관리사무실에서 경비원 2명이 2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사건 현장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2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공사장 인부들이 들고 다닐 것 같은 주머니에 손도끼를 넣어 허리춤에 차고 다녔다. 이를 보고 편의점 아주머니께 말씀드리니 '자신의 아들인데 정신 문제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이를 뒷받침하듯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정신병으로 약을 먹고 있다' '환청이 들린다' 등 일관성 없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위층에서 소리가 들려 민원 제기를 했다'고 진술했지만, 실제로 민원 제기를 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피해 경비원 중 한 명은 근무일이 아닌데 우연히 사무실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경비원은 처남과 매부 관계로 지난 3월부터 함께 일해온 것으로 확인돼 더욱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A씨의 정신질환 언급에 일부에서는 '감형을 받으려고 그런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정신질환이 있다고 주장해 심신미약으로 감형 받은 범죄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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