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프라이팬을 만들었습니다."
고등어와 삼겹살 등을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연기, 냄새를 잡아주는 친환경 프라이팬이 개발됐다.
김민호 동양나토얀 대표는 29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세먼지가 급증하면서 가장 안전한 곳은 집이라는 공식이 깨졌다"며 "주부의 공간인 주방은 집에서도 공기의 질이 가장 안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 프라이팬을 개발했다"며 "요리 중에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벤젠과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성 물질이 포함돼 있어 가족들이 이를 반복적으로 흡입하면 폐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폐암의 주요 원인이 흡연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비흡연자들의 발병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흡연 이외에 미세먼지나 황사 등 다른 요인들로 인한 폐암발병률이 높다는 얘기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국내 여성 폐환자의 경우 85% 이상이 비흡연자"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가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 226명과 비흡연 여성 환자 76명을 조사한 결과, 비흡연 여성 폐암환자들은 가정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튀김이나 부침 요리 등 기름을 많이 쓰는 요리, 고기를 구워 눈이 따가울 정도로 연기가 자욱한 환경에 많이 노출됐다.
동양나토얀에서 개발한 친환경 프라이팬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시험결과, 기존 프라이팬과 비교했을 때 미세먼지를 99% 줄일 수 있다. 또 냄새는 10분의 1로, 벤젠은 3분의 1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리콘 패킹 유리뚜껑을 통해 요리할 때 생기는 압력으로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러운 조리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된 이 프라이팬은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터키, 홍콩, 말레이시아, 두바이, 이란,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중국 등 수출길에 활로를 열고 있다.
김 대표는 "친환경 프라이팬이 차별적인 기술력과 품질관리능력을 인정받아 세계 각국에 수출하게 됐다"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우리 제품이 더 유명한 상황이지만 브랜드 홍보 등 마케팅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도 섭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개발과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일반적인 주방용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능과 아이디어가 가미된 기능성 주방용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현재 아이들 이유식을 만드는 용기나 아무리 가열해도 타지 않는 기능성 프라이팬 등 다양한 주방용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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