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함께 추진 중인 전력망 연계 공동연구가 연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의 에너지담당 장관급 부처인 국가능원국과 제1차 한중 에너지협의회를 개최했다.
한중은 작년 12월 정상회담에서 산업부와 국가능원국 간 국장급 에너지 민관 협력채널을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 측은 박성택 산업부 에너지산업정책관을 수석대표로 한국전력,, 가스공사, 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허양 국가능원국 부사장을 수석대표로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 국가전망공사 등이 참석했다.
양국은 협의회에서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첫 단계인 한중 전력망 연결을 위한 공동연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한국과 일본의 전력망을 중국과 연결해 중국과 몽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공급받는다는 구상으로, 2022년까지 일부 구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중은 해저 전력망 건설에 필요한 기술과 비용, 건설 위치 등 기술성과 경제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연내에 공동연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는 지난달 한일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3국 정부 간 LNG 협력 양해각서 문안을 최종 조율했다.
세계 2, 3위 LNG 수입국인 중국과 한국은 수입국에 불리한 글로벌 LNG 시장의 투명성과 유동성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소비하지 못한 물량을 다른 나라에 팔지 못하게 하는 '도착지 제한'이나 구매량을 조정하지 못하게 하는 기존 계약 조건 등을 개선하고 위기 상황으로 LNG 수급이 불안정할 때 물량을 주고받는 'LNG 스와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양국 정책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별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에너지 분야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양국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한중 에너지 신산업 포럼'도 개최한다.
제2차 한중 에너지 협의회는 내년 중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 에너지 분야 정책 공조 강화를 통해 가스와 전력 등의 안정적 수급에 기여하고 양국의 공통 관심사인 신재생과 에너지 신산업 등에서도 협력이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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