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올해의 협력사(Supplier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GM 올해의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은 섀시·파워트레인·인테리어·전장 등 총 10개 부문에서 3000여곳의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개발능력·혁신성 등을 종합 평가해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올해의 협력사 총 125곳을 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장 부문에서 올해의 협력사로 선정됐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GM과 수년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무결점의 제품경쟁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히 미래차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전장부품에서 맺은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GM에 공급하는 대표적인 부품은 멀티미디어와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핵심 전장부품인 통합스위치모듈(ICS)이다.
2010년 GM에서 ICS를 처음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11억달러(한화 약 1조1800억원)를 수주했으며, 소형 승용차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이르기까지 GM의 주요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ICS 외에 탑승자 자동감지센서(AOS), 드럼식 주차 브레이크(DIH) 등도 현대모비스가 GM에 공급하는 주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보수적인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GM과 수년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특히 미래차 부문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전장부품에서 맺은 결실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의 협력사 선정을 계기로 GM 고위관계자를 북미와 멕시코의 현지 사업장으로 초청해 별도 미팅을 추진하는 등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차량부품영업사업부장(상무)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은 물론, 공급과정에서 형성한 신뢰관계가 수주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글로벌 고객사들과 공고한 협력관계를 쌓아온 만큼 미래차 부품 중심으로 해외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GM으로부터 인정받은 전장 부품의 경쟁력은 북미와 유럽의 다른 완성차 업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ICS는 픽업트럭과 SUV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북미는 물론 유럽 시장으로도 고객층을 넓히며 현대모비스의 대표 멀티미디어 수주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FCA(피아트 크라이슬러)에 ICS와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디스플레이형 멀티미디어·공조제어장치(DCSD·Disassociated Center Stack Disply)를 2013년에 첫 수주해 공급하고 있다. 또 프랑스 PSA(푸조 시트로엥)로부터 지난 2015년 ICS를 처음 수주했다. 현대모비스가 독일 완성차 업체에 이어 유럽 완성차로 고객을 다변화한 첫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부품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달성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현지공장을 활용하고, 미래차 부품 등 수주품목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북미·유럽·일본 등 기존 완성차 고객 외에 중국 등 신흥국과 전기차업체 등으로도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