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연관검색어의 정확도를 높이고 상업적인 키워드 노출을 줄이기 위한 개편 작업에 나선다.
네이버 관계자는 29일 “사용자에게 더욱 적합한 키워드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연관검색어 개편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연관검색어 생성 알고리즘 등 개선을 통해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관검색어는 이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함께 검색할 가능성이 높은 단어를 검색창 하단에 제안하는 서비스다. 연관검색어를 이용하면 자신이 찾고자 하는 내용을 검색 결과에서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검색 시 노출되는 연관검색어 개수를 기존 20개에서 절반인 10개로 줄인 데 이어 이번 개편 작업에서 연관검색어 생성 알고리즘 등을 개선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일치하는 연관검색어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네이버는 연관검색어의 정확도를 높이면서도 특정 브랜드명과 업체명 등 상업적인 키워드 노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일부 온라인마케팅 업체들이 ‘어뷰징(비슷한 글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행위)’을 통해 연관검색어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네이버가 본격적인 연관검색어 개편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초에는 일부 업체가 경쟁사를 헐뜯기 위해 고의적으로 다량의 게시물을 올려 연관검색어를 만들거나, 특정 업체명을 노출하기 위해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례가 밝혀지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관검색어를 타깃으로 한 어뷰징 시도를 차단하겠다는 내부 방침은 분명하다”면서 “이번 개편으로 상업적인 키워드 및 중복되는 정보성 단어의 노출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관검색어 생성 알고리즘 등 이번 개편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이를 공개할 경우 어뷰징 시도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이번 연관검색어 개편 과정에서 기존 추천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하고 연관검색어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추천검색어는 이용자가 상품 등 구매를 목적으로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해당 상품 관련 키워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그간 연관검색어와는 별도로 제공돼 왔다.
향후 연관검색어 로직(Logic)이 고도화되면 추천검색어의 기능까지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일원화를 결정했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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