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협상팀, 취재진 따돌리고 호텔서 빠져나가…행선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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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5-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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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으로 붐비는 포시즌스 호텔. [사진=연합]

북미정상회담 의제조율을 위해 북한과 실무회담을 벌이는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 등 미국 협상팀이 28일 오후부터 서울 광화문 근처 포시즌 호텔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들은 29일 취재진을 따돌린 채 속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9시 10분께 파란색 외교 차량 번호판(001)의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호텔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갔고, 10여 분 뒤 파란색 번호판의 검은색 세단 외교 차량이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연이어 포착됐지만 

호텔 구조상 투숙객들이 차량에 탑승하려면 반드시 로비로 내려와야 한다는 호텔 관계자의 말을 들은 취재기자들은 로비에서 대기했지만, 이 관계자는 협상팀 관계자들이 곧 내려올 것이라면서 로비에서 대기하던 기자들에게 호텔 밖으로 나가달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협상팀은 지하 4층에 있는 호텔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차례로 호텔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이 탄 SUV 외교 차량도 오전 9시 40분께 먼저 호텔을 빠져나갔다.

호텔 측은 "(협상팀이) 두 차량에 나눠 지하 4층 직원 엘리베이터 통해 호텔을 나갔다"며 "투숙객이 요청하면 직원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차량에 탑승한 인물들은 운전사를 제외하고 성 김 대사, 후커 보좌관, 슈라이버 차관보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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