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현행 주 단위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에게 근무에 대한 재량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를 오는 7월 동시에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29일 이 같은 ‘유연근무제’ 계획을 발표하고 “근로시간의 자율성을 확대해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효율적인 근무문화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둔 선제적인 조치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이 아닌 월 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이다.
재량근로제는 업무수행 수단이나 근로시간 관리에 대해서 직원에게 완전한 재량을 부여하는 것으로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에 한해 적용이 가능하다. 해당 업무 중 특정 전략과제 수행 인력에 한해 적용하고 구체적인 과제나 대상자는 별도로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이 두 제도를 개발과 사무직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제조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등에 대비하기 위해 3개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새로운 근로시간 제도는 7월1일부터 적용된다.
삼성전자는 효율적인 근무를 통해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 2009년 ‘자율출근제’를 도입했으며, 2012년부터는 이를 확대한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자율출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이다. 자율출퇴근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1일 4시간 이상, 주 40시간을 근무하는 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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