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유호진 PD 복귀 예능 ‘거기가 어딘데’, ‘1박2일’보다 더 극한 사막 탐험이 온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름 기자
입력 2018-05-30 00: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PD-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 [사진=KBS 제공]


유호진 PD가 ‘1박 2일’보다 더 극한 탐험을 떠났다. ‘정글의 법칙’과는 또 다른 재미의 세계 탐험을 떠날 ‘거기가 어딘데’는 새로운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는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유호진 PD를 비롯해 배우 지진희, 차태현, 방송인 조세호, 모델 배정남 등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거기가 어딘데??’는 예측 불가한 대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하는 탐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1박2일’ 수장이었던 유호진PD의 예능 복귀작이다.

먼저 ‘1박2일’과 ‘최고의 한방’ 등을 통해 벌써 유호진 PD와는 세 번째 프로그램을 하게 된 차태현은 “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하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유 PD와 함께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유호진 PD가 새 프로그램을 하면 한 번쯤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여지없이 저를 찾아와서 하게 됐다. 다음 번에 계속 하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호진 PD와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탐에서 막내를 맡고 있다는 배정남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런데 끝나고보니 언제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좋은 추억이 됐다”고 밝혔다.
 

유호진 PD [사진=KBS 제공]


첫 여행지가 사막으로 결정된 후 출연진들은 어떤 소감이었을까.

먼저 지진희는 “기뻤다. 살면서 가볼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가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거기가면 답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너무 가보고 싶었고 기뻤다. 역시 즐거운 여행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차태현은 “전 분명 싫다고 말했다. 안간다고 했었다. 그런데 가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한숨을 쉬면서도 “(유)호진이가 새로 하는 프로그램이니까 안 할 수 없었다. 다행히 추위보다는 더위를 덜 타서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보자 해서 가게 됐다”며 “다른 멤버들과도 같이 가면 어떤 그림일까에 대해 궁금했다. 그래서 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조세호는 “처음엔 사막이란 이야기 들었을 땐 ‘안 가야지’라고 생각했다. 안가야겠다고 결정을 할려는 찰나에 (차)태현이 형이 문자로 ‘고민 중이니?’라고 문자가 왔더라. 집에가서 생각해보니 이 때가 아니면 언제 가보겠나 싶기도 했고, 거기가 어딘지 진짜 궁금했다”며 “처음엔 그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나라는 사람에 대한 테스트를 이번 기회에 해보자는 마음에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배우 지진희 [사진=KBS 제공]


배정남은 “처음 사막으로 가는 줄 모르고 PD님을 뵀다. 그냥 술을 마셨는데 술 취해서 결정했다. PD님을 뵙고 사람이 너무 좋아보여서 고정으로 가기로 했다”며 “남아일언중천금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며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그런데 갔다 와서 생각해보니 할만한 것 같더라. 하지만 중간엔 정말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고 이야기 했다.

유호진PD는 앞서 ‘1박 2일’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나 ‘1박 2일’보다 더 힘든 프로그램을 돌아오게 됐다. 이유는 무엇일까.

유 PD는 “저는 ‘1박2일’을 그만둘 때 병약해서가 아니라 피로가 누적이 됐었다. 회복이 됐기 때문에 다시 이런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어렸을 때부터 지리학자가 꿈이었다. 그래서 ‘1박 2일’할 때도 새로운 곳에 가는게 즐거웠다. 새 프로그램을 할 때도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하고 싶었다. 작가님과도 뜻이 맞아서 사막을 갔는데 현지에 가서 문제도 있고 에피소드도 있었다. 많은 민폐가 됐던 촬영이기도 하다”며 “많은 경험을 하고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 차태현 [사진=KBS 제공]


유 PD는 “현장의 어려움은 방송에서 충분히 표현될 것 같다. 실제로 그 곳은 50도 이상을 넘나든다. 그래서 대낮엔 촬영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살아서 사막을 빠져나와야한다는 생각으로 촬영은 뒷전이었던 적도 있었다. 야간엔 당연히 텐트를 쳐야했고 미식가가 많은 모든 스탭분들이 즉석으로 끼니를 채운 정도의 에피소드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음 여행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일단 탐험 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가혹한 곳만 찾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것을 알아 가는 게 탐험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곳은 충분히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탐험대에서 ‘탐험대장’을 맡게 된 지진희는 유일하게 자원 한 출연진이다.

 

방송인 조세호 [사진=KBS 제공]


지진희는 “저는 즐거웠다. 모래바람이 불어도 괜찮았다. 추운 것보단 낫고, 입을 가리면 되는거였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걷는 것도 부족했다”며 “예능 중에서 ‘거기가 어딘데’를 택한 이유는 수없이 많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제게 왔었다. 너무나 많은 예능들이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안 했던 이유는 일단 유호진 PD를 만났었는데 좋은 분이란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다. 제 기억 속에는 강호동 씨에게 호되게 당하는 조연출 때의 이미지가 깊이 박혀있었다. 그런데 유호진 PD를 봤을 때 따뜻하고 착한, 이 사람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동시간대 타 방송사의 쟁쟁한 예능 프로그램과 맞붙게 된 것과 관련해 유호진 PD는 “그 시간대가 정말 힘들 거라는 건 알고 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포진 돼 있어서 난감하기도 하다. 하지만 방송을 만들 때는 시청률보다 방송 시간은 1시간이고 제가 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쓰는 시간은 일주일 내내기 때문에 잘 만들어 놓으면 평가는 나중에 받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다만, 우리는 관광지도 아니고 프로 탐험가 분을 모셔서 다 걸어보고 정한 곳이다. 장소와 경험에 관해서는 굉장히 배타적일 만큼 특이한 일이 있다고 자신 할 수 있다. 한 번 보신 분들은 계속 보시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모델 배정남 [사진=KBS 제공]


방송 시간대도 비슷하고 콘셉트도 비슷한 SBS ‘정글의 법칙’과는 비교가 불가피할 터.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이에 유 PD는 “‘정글의 법칙’은 롱런하고 있는 굉장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무시를 할 순 없었다. 하지만 가장 다르다고 생각하는 건 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생존에 관한 투쟁이 아니라 시작과 끝까지 이동하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정글의 법칙’은 자연과 사람이 부각되면서 매력적이지만 우린 그런 활동은 없지만 왜 많은 탐험가들이 그렇게 탐험을 떠나는지를 축소 경험하는 거다. 그 과정이 얼마나 고통스러우면서도 동료애가 필요하고 얼만큼 복병이 나타나는지를 선형의 스토리를 가진 형태의 프로그램이라 생각해서 그런 점이 다르다고 본다”며 “완전히 완비된 식품을 먹고 다른 부분이 많은 프로그램이다”라고 짚었다.

과거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바 있는 조세호는 차별점에 대해 “‘정글의 법칙’은 몸으로 고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리 프로그램 역시 그렇겠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확실히 탐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정글의 법칙’은 생존을 하고 살아나갔다면 이곳에서는 나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묵묵히 탐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부분이 차별점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거기가 어딘데??’는 오는 6월 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유호진 PD 업은 조세호 [사진=KBS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