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도박·여승 성폭력 조계종 권력층 추악한 민낯 폭로... 집단폭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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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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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사진=MBC 제공]

29일 방송될 MBC 'PD수첩'에선 도박과 여승 성폭력 등 조계종 권력층의 추악한 민낯을 폭로한다.

'PD수첩'은 29일 ‘큰스님께 묻습니다' 2부를 방송한다. 'PD수첩'은 지난 1일 ‘큰스님께 묻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숨겨둔 처자식(은처자) 의혹을 받는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과 성추행 의혹을 받는 현응 교육원장에 대한 내용을 방송했다.

29일 방송될 ‘큰스님께 묻습니다' 2부에서 'PD수첩'은 자승 전 총무원장, 종상 불국사 관장 등 이른바 ‘도박 16국사’로 불리는 조계종 권승(핵심 권력을 잡고 있는 스님)들의 도박의혹을 정면으로 다룬다.

경주 불국사 부주지, 조계종 중앙종회 부의장까지 지낸 장주 스님은 “자승 전 총무원장은 이사장으로 있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 도박 하우스를 두고 스님들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고 'PD수첩'에 폭로했다.

도박혐의를 받고 있던 자승 스님이 34대 총무원장에도 연임 출마 선언을 하자 적광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도박의혹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자처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적광 스님은 조계종 호법부 스님들에게 지하실로 납치돼 집단 폭행을 당했다. 백주대낮에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해진 폭행이었다. 적광 스님은 이후 정신병원을 오가며 폐인생활을 해야 했다.

‘큰스님께 묻습니다' 2부는 설정 총무원장에 이어 경기도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숨겨둔 처자식(은처자) 의혹을 제기한다. 용주사는 지난 4년간 불교 신자들이 주지스님의 처자식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는 경기도의 대형 사찰이다.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나선 대안 스님은 당시 용주사 호법국장인 탄종 스님에게 폭행을 당해야 했다.

이러한 의혹제기에 대해 용주사 측은 DNA검사와 같은 과학적 해법을 모색하지 않고 오히려 폭력을 행사하며 진실규명을 가로막고 있다.

이와 더불어 MBC 'PD수첩'에서는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비구니(여승) 자매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스님은 경북 김천 직지사 주지 법등 스님이다. 그러나 법등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호계원장을 역임한 큰스님으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방송된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편에 대해 설정 총무원장 측은 “숨겨놓은 딸로 의심받는 전은경(가명)씨는 설정 스님의 친자가 아니며 전은경씨가 캐나다에 있어 유전자 검사가 힘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PD수첩'은 1일 ‘큰스님께 묻습니다’ 방송 전후로 전은경(가명)씨의 행적을 파악했다.

행방을 찾기 힘들다며 유전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던 설정 스님,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29일 오후 11시10분 'PD수첩'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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