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최초 유색 ‘아리흑’ 개발…일반 밀보다 항산화 10배

일반 밀보다 탄닌 등 기능성분 많아

내년 50ha까지 재배면적 확대 계획

국내 최초로 색깔 있는 밀 품종이 개발됐다. 색의 차이는 물론 일반 밀과 비교해 영양성분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국내 최초 유색 밀인 ‘아리흑’을 개발하고, 산업화 준비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아리흑은 흑자색(검붉은색)을 띠고 있다. 이미 산업재산권을 출원했고, 산업체와 지자체 등 3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아리흑은 건강 기능 성분인 △안토시아닌 △탄닌 △폴리페놀 성분이 일반 밀보다 많다. 특히 항산화 능력은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밀 가루에도 △비타민B1‧B2 △칼슘 △철 △아연 등 무기질이 많았다.

또 밀 껍질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암을 예방하고 비만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농가는 특허권 문제로 아리흑을 재배하거나 판매할 수 없다. 다른 품종과의 혼입을 막고, 기술이전 업체와 계약재배 한 농가의 소득을 보전해주기 위해서다.

현재 1.6ha 정도에서 재배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30ha, 내년에는 50ha까지 재배면적을 넓힐 계획이다.

산업체에서는 과자‧빵 등 시제품을 개발했고, 하반기에는 가공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업체와 밀과자 2만개를 선계약하는 등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용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 부장은 “앞으로 기능성을 갖춘 다양한 우리 밀 품종과 제품 개발을 지원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