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29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한화 대전공장서 발생한 폭발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며 “30일 국과수와 경찰 등이 현장 감식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화 대전공장은 화약 등을 취급한다. 사고 현장은 일반 직원의 출입도 철저히 차단돼 왔다. 이날 폭발사고는 한화 대전공장 51동 충전공실에서 로켓추진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서 발생했다. 폭발로 1층짜리 건물 527.50㎡ 가운데 출입문과 벽체 등 50㎡가 파손됐다.
한화 대전공장서 한 관계자는 29일 기자들에게 이번 폭발사고에 대해 “추진체를 만드는 51동에서 사고가 났다. 피해자 모두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화학물질이 폭발해 사고가 났다. 정확한 원인은 분석 중인데 화학 공정 특성상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려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만든 제품도, 처음 했던 작업도 아니고 여러 번 일상적으로 했던 작업이다”라며 “시설 전체에서 작업을 중지했고 중간에 멈출 수 없는 것은 셧다운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추진체 생산시설이었다. 한화가 지난 1987년 인수해 운영하는 곳이다.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군사시설'이기 때문에 한화 측은 사고 로켓의 종류나 추진체 크기, 용량, 원료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29일 오후 4시 17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화재도 발생했고 근로자 A(33)씨와 B(23)씨가 사망하고 C(24)씨 등 3명은 전신에 화상을, D씨 등 2명이 얼굴과 손에 2도 화상 등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서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등 55명을 투입해 10여분 만에 화재를 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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