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홍준표 발언에 충청인 모멸감…백의종군해야"

"홍의 입고 악전고투하는 후보들, 洪 백의종군 고대"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2일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29일 홍준표 대표의 정우택 의원을 향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발언에 대해 "이 소리를 들은 충청인 모두는 과거 '핫바지'로 비하된 처참함 그 이상으로 모멸감을 느낄 것"이라며 홍 대표에게 백의종군(白衣從軍)을 요구했다.

앞서 이날 정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를 향해 백의종군을 호소하자 홍 대표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자기들이 망쳐 놓은 당을 살려 놓으니 지방선거 불과 보름 앞두고 당 대표 보고 물러나라고 한다"고 맞섰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대표의 발언에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며 "홍 대표는 백의를 입고 종군해야 한다. 나를 포함해 지방선거에서 홍의를 입고 악전고투하는 대부분의 우리 당 후보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홍 대표가 백의를 입고 헌신해 주실 것을 고대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홍 대표가 탑승한 기차는 어디를 향한, 누구를 위한 기차인가"라며 "지금이라도 백의를 입으시라. 진정 당과 보수를 사랑하는 대표이기를 아직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홍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두가 합심해야 할 때에 지도부 흠집이나 내는 행태는 어제오늘 있었던 일은 아니"라며 "지난 1년간 끊임 없이 당 지도부를 흔들어 왔지만 괘념치 않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