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며칠 미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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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5-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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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관료 등 연기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내달 12일에서 소폭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AP]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미국이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개최를 전제로 마지막 조율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촉박한 회담 준비상황을 고려했을 때 회담이 며칠 뒤로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회담이 예정된 날짜에 개최되지 않을 경우 "아마도 약간 뒤에 개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태우고 테네시주 내슈빌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의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다음 달 12일 열릴 경우에 대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고 어떤 이유로 이후에 열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준비가 돼 있을 것이며 회담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평가해 곧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로이터는 익명의 미 정부 관료의 말을 인용, 트럼프 보좌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발걸음을 내디딜 의지가 있는지를 평가하고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미 간 진행 중인 실무협상에 대해 "1년 전, 심지어 6개월 전 우리가 있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라며 "불과 지난 며칠 사이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뉴욕으로 떠나, 정상회담 최종 조율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29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 부위원장은 30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오후 1시 뉴욕으로 떠나는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에 몸을 실었다.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동 후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여전해 회담 성사를 위해 고비가 아직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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