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18 창의인재양성사업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해야 한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18 창의인재양성사업 발대식'에 참석해 "나도 언젠가 꽃 피울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 장관은 콘텐츠 창작을 꽃에 비유했다.
그는 "꽃 중에는 장미꽃이 꽃의 여왕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모두가 장미꽃일 필요는 없다"며 "목련은 목련대로, 벚꽃은 벚꽃대로 아름답다"고 말했다.
자신의 빛깔과 향기로 아름다워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봄에 핀 벚꽃이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때 국화는 보이지도 않지만, 가을이 되면 국화는 사랑받는다"며 "남들보다 먼저 이르지 못했다고,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조급해하지 말라"고 설명했다.
개인적인 상상력에 사람을 담아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도 장관은 "모든 창작물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고, 그 콘텐츠를 즐기고 보는 것 또한 사람이다"며 "아무리 좋아 보이는 콘텐츠를 만들어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면 (콘텐츠로서) 생명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잇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예로 들며 "전 세계인들이 방탄소년단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들만의 이야기와 개성, 퍼포먼스가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과 세계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를 읽고, 철학과 인문학도 공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 장관은 "향후 8개월간의 창의인재양성 멘토링 교육이 각자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치열하게 다듬어 가는 과정이길 바란다"며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를 담은 개성 넘치는 이야기가 완성되면, 사람들이 박수를 칠 것"이라고 전했다.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지원하는 창의인재양성사업은 현장 밀착형 도제식 교육사업을 지향한다.
각 콘텐츠 분야별로 정상급 전문가(멘토)가 젊은 인재(멘티)들을 지도하는 '창의인재동반사업', 신인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을 매칭해 프로그램 기획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으로 구성된다.
창의인재동반사업에는 10개 플랫폼 기관, 총 100명이 멘토로 참여한다. 멘티는 200명이다. 우수크리에이터 발굴지원사업 운영기관 및 프로젝트는 총 4개며, 운영기관들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전문가 풀을 통해 선발된 크리에이터 50명을 다각적으로 지원한다.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사람의 성장은 기술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기술을 활용해 창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여러분의 상상력과 창의력이야말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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