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1편보다 더 열심히 했다"…'탐정: 리턴즈', 결점 보완해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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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5-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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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탐정: 리턴즈' 이광수, 이언희 감독, 성동일, 권상우[사진=연합뉴스 제공]

“솔직히 1편보다 더 열심히 했습니다.”(성동일)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탐정:리턴즈’(감독 이언희·제작 ㈜크리픽쳐스·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언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성동일, 권상우, 이광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탐정: 리턴즈’는 최강 추리 콤비 ‘강대만’(권상우 분)과 ‘노태수’(성동일 분)의 찰떡 호흡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탐정: 더 비기닝’의 두 번째 시리즈. 셜록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 분)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이번 작품은 2016년 ‘미씽: 사라진 여자’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었던 이언희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 감독은 전작과 다른 장르의 ‘탐정: 리턴즈’로 스크린 복귀하게 된 것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외라고 했다. 전작인 ‘미씽: 사라진 여자’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저로서는 제게 보일 것이라고 기대한 면도 있지만 보여줄 수 없었던 면도 있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드리고 싶고 영화적 재미에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어서 작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탐정: 더 비기닝’ 이후, ‘리턴즈’로 돌아온 주연배우 권상우는 “1편과 2편 모두 사랑하는 작품이다. 지금 드는 생각은 이번 작품이 웃음이 더 많아진 것 같다. 풍성해진 기분이 들고 반가운 연기자들도 많이 나와서 힘이 됐다. ‘더 비기닝’으로 시작,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이 대견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성동일은 “1편은 (권)상우와 제가 주축으로 짊어져야 할 짐이 있었다면 2편은 (이)광수가 들어와 기둥이 세 개가 되었다. 대사량부터 촬영 분량까지 품앗이하여 부담이 적었다. 캐릭터 붕괴 없이 끝까지 가면서 지루하지 않게 촬영한 것 같다”고 거들었다.

또한 성동일은 “영화 한 편 값이 설렁탕 하나 값이다. 그러니 설렁탕보다는 (영화가) 좋아야 하지 않겠냐. 실망하게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감독 이하 우리 셋이 함께 고민한 부분이 화면으로 드러나는 것 같아 즐겁다. 가르치는 영화가 아니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동일이 자신한 것처럼, ‘탐정: 리턴즈’는 전작의 단점과 허점을 보완해 풍성한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 등을 구축해냈다. 특히 여성 혐오라고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걷어내 한결 보기 편안해졌다는 평이다.

이언희 감독은 스릴러와 웃음 코드를 조화롭게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며 “목숨이 걸린 사건으로 피해자가 있고 고통이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 사건의 무게는 무게대로 가면서 웃음을 더하려고 했다. 특히 1편에서 이미 대만과 태수라는 인물의 호감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활용, 친근감 있는 인물들이 사건과 (웃음을) 병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끊임없이 고민을 놓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것은 여치 캐릭터. 배우 이광수는 여치 역을 통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표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전작인 ‘미씽’을 끝내고 지쳐있던 상태였다. 때마침 이광수가 출연한 ‘마음의 소리’라는 드라마를 즐겁게 봤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꼭 저 배우와 작업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기회가 닿아서 만나게 됐다”며 이광수를 여치 역으로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배우 이광수(왼쪽부터), 성동일, 권상우가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탐정: 리턴즈'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SBS 예능프로그램 ‘러닝맨’부터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라이브’, 영화 ‘탐정: 리턴즈’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광수는 ‘예능·드라마·영화 그랜드슬램’이라는 평에 대해 쑥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그는 “예능·드라마·영화까지 세 분야를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매사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전작과 비교해 스토리·캐릭터·연출 면에서 더욱 호평을 얻고 있는 ‘탐정: 리턴즈’인 만큼, 3편에 대한 기대 또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권상우는 “아직 마음의 여유가 3편까지는 없다. 1편보다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게 목표다. 말이 100만, 200만이지 큰 숫자라는 걸 안다. 1편 때 절실히 느꼈다. 첫날 5만 명을 달성하고 제작사, 배급사와 얼싸안고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그 스코어가 얼마나 대단한 숫자인지 몸소 깨달았다”면서, “농담 반 진담 반 하는 이야기지만 성동일 선배님이 언어 인지력이 있을 때까지는 ‘탐정’ 시리즈를 찍고 싶다. 쭉 가고 싶고 도태되지 않는 시리즈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거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성동일은 “토정비결을 보니 140살까지 산다고 하더라. 100살까지는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영화가 ‘전원일기’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 3편에는 아마 광수가 안 나올 거다. 다른 배우가 나올 거니 기대 바란다”고 농담했다.

마지막으로 성동일은 “‘탐정: 더 비기닝’ 때 눈물을 흘리면서 무대 인사를 어마어마하게 돌았다. 추접스럽고 비참하지만 ‘더 비기닝’ 당시 상대 영화는 영화관이 천 개부터 시작, 우리는 3백 개의 관으로 시작했다. 나중에 입소문을 타서 관도 늘고 최종적으로 스코어가 300만 관객을 돌파했었다. 이번 작품은 더 좋은 환경에서 개봉할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 1편보다 더 열심히 했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2편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한편 영화 ‘탐정: 리턴즈’는 오는 6월 13일 개봉된다. 러닝타임은 116분, 관람등급은 15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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