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라 호텔, 북미 정상회담 회담 장소 후보? '12일 전후로 예약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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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5-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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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선 차량 목격돼…현지 언론 "이번 주 중 발표 가능성 주목"

  • 靑 "직원 싱가포르 파견은 북미회담·남북미회담과 무관"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이 북미 정상회담 장소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8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30일 미국 측 숙소인 카펠라 호텔에서 조 헤이긴 부비서실장과 만나 회담 장소, 의전, 경호 등을 놓고 의견 조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7시쯤 김 부장의 차량이 카펠라 호텔을 빠져나와 숙소인 풀러턴 호텔로 들어가는 것이 기자들에게 목격됐다. 일각에서는 카펠라 호텔이 정상회담 장소 후보 중 하나로 부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12일 전후로 카펠라 호텔 예약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 언론 관계자들은 싱가포르에서 양측이 몇 차례 협의를 이어간 뒤 회담 개최 장소 등과 관련된 발표가 이번주 중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대통령궁(이스타나)이 회담 장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유력 중국어 신문인 연합조보 보도에 따르면 옹켕용 싱가포르 순회대사는 "우리가 왜 대통령궁에서 이런 정상회담을 개최하도록 허락해서 외국 경호 인원들이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일하는 곳에 들이닥치도록 해야 하나.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섬에는 최고 수준의 경호 요구에 부합하는 호텔들이 적지 않다"며 회담 장소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염두에 두고 행정관급 직원을 파견해 숙소 등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시기에 싱가포르를 방문해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나 3자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7월로 예정된 한국과 싱가포르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파견한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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