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914명을 대상으로 ‘직장에서 능력 발휘’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78.8%가 이같이 답했다. 이들은 직장에서 평균 60%가량의 능력만 발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직급이 낮을수록 직장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않았다. 임원급은 66.3%로 가장 많은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부장급(65%), 과장급(63.1%), 대리급(61.7%), ‘사원급’(59.4%) 순이다.
능력을 다 발휘하지 않는 이유로는 ‘하면 할수록 일이 많아져서’(44.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능력에 따른 보상이 적어서’(41.3%), ‘업무 권한이 제한적이어서’(36.4%), ‘기존 업무량이 과다해서’(28.8%), ‘개인 삶이 더 중요해서’(27.1%)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응답자의 69.9%가 재직 중인 회사는 능력을 펼칠 환경이 아니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이직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70.7%로 집계됐다.
실제로 이직했다는 응답자도 36.8%였다. 이들 중 58.4%는 이직한 회사 역시 능력을 발휘할 환경이 아니라고 답했다.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는 ‘능력에 따른 성과금’(26.4%) 이 1위를 차지해 적절한 금전적 보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의 신뢰와 지원’(14.9%), ‘공정한 평가기준’(11.4%), ‘업무권한의 부여’(11.1%), ‘능력 관련한 다양한 교육 지원’(10%), ‘팀원과의 팀워크’(10%), ‘능력에 따른 승진 시스템’(7.2%) 등이 뒤를 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많은 직장인들이 자기가 하는 만큼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은 물론 개인의 성장에도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들은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보여주고 당당하게 그에 맞는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며 "기업 차원에서도 성과에 따라 공정하고 적합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직원들이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고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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