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7년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1.5% 증가했다. 2016년 11월(1.6%)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2~3월 0.2%, 0.9% 감소했다가 석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9.9%)와 자동차(6.7%) 등에서 늘어 전달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확대 등 수요 증가 대비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생산이 늘어났고, 자동차는 부품의 수출수요 증가와 전달 완성차 생산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2.2%포인트 상승한 72.5%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제조업재고는 9.5% 늘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가 6%나 줄어들면서 전월보다 1% 감소했다. 준내구재는 1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지만, 주로 저가 상품으로 분류되는 의복이나 신발‧가방 등을 말한다.
주말에 비가 자주 내린 데다 미세먼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출이 줄어들었고, 전달(5.8%)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가 17.4%나 떨어지면서 전달과 비교해 3.3% 감소했다. 전월(-7.8%)에 이어 두달 연속 뒷걸음질이다. 올해 3월 2430만 달러였던 일평균 항공기 수입이 한달 만에 910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실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토목(-5.6%)에서 감소했고, 건축(8.1%)은 증가해 전월대비 4.4% 증가했다. 건축부문 증가는 두달 연속 감소에 따른 기저 영향과, 최근 주거용‧비주거용 건축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볼 수 있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는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추세다.
기획재정부는 “회복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공업생산과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되고 설비투자와 소비는 일부 조정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 호조, 지정학적리스크 완화, 추경효과 등으로 회복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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