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금융위원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패싱론’을 일축했다.
최 위원장은 3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디캠프(D.CAMP) 센터에서 열린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성과보고대회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패싱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경제관련 부처 장관 회의에서 최 원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었다. 당시 가계소득 및 가계부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반면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홀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최 위원장은 “패싱이란 있을 수 없는 말”이라며 “필요한 일에 늘 참여하고 논의하는데 패싱이란 불가능하다. 전혀 타당하지 않은 관측”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최 위원장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대해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위배 소지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삼성생명에서 국제회계기준이나 신지급여력제도, 금융그룹통합감독 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한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약 1조3000억원어치를 매각한 바 있다. 예정대로라면 12조원어치 지분을 팔아야 한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는 별개 문제니까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이 비트코인을 몰수한 데 대해 “금융자산으로 인정할 계획은 없다”면서 “(법원이) 재산적인 가치가 있다고 봐 몰수판결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상품이냐 금융규제 대상으로 볼 것이냐는 별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과 관련해 열리는 금융위 3차 감리위원회에 대해 그는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 그동안 절차가 최대한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노력해왔다”면서 “논의의 결과는 감리위 결과를 거쳐서 증권선물위원회의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검찰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앞으로 검찰이 할 일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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