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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이불 가방 털다"…천안 '식칼 투척 사건' 입주민 단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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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5-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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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고의성·다친 사람 없어 사건 종결 예정"

[사진=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로 떨어진 식칼 주인이 나타났다.

천안 서북경찰서는 서북구 한 아파트 주민 A(31)씨가 30일 저녁 경찰에 자진 출석해 해당 식칼이 본인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경찰에서 "이불 가방을 털다 떨어진 검은 물체가 알고 보니 식칼인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의 사연은 이렇다. A씨는 지난 19일 이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이불 가방 속에 이삿짐을 넣어 들어왔다. 그러다 다음 날 이삿짐 정리와 청소를 하면서 베란다 창문을 통해 이 가방 먼지를 털었다. 그러던 중 가방 속에서 '검은 물체'가 갑자기 튀어나와 아파트 상가 앞 인도 앞에 떨어졌다, A씨는 경찰에 "식칼인 줄은 전혀 몰랐다"며 "인도에 사람도 없어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식칼이 떨어진 주변엔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우던 한 주민이 있었다. 주민은 식칼이 자신 주변으로 떨어지자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였고, A씨가 식칼 주인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검은 물체'를 떨어뜨렸다고 진술한 위치와 실제로 식칼이 발견된 지점이 일치한 등을 근거로 A씨 주장이 사실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주장이 맞는다고 최종 확인될 경우 고의성이 없고, 다친 사람도 없기 때문에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충남경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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