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4개구의 아파트값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8주연속 하락하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 여파까지 겹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5월 4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구와 송파구가 전주 대비 각각 0.18%, 0.17% 떨어졌고 서초도 0.04% 하락했다. 다만, 강동구는 9호선 연장 예타 통과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폭이 소폭(0.03%) 확대됐다. 강남3구 아파트값 하락에 양천구(-0.03%)가 목동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시 하락 전환하며 한강이남 11개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01% 떨어져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강북 14개구는 상승폭이 소폭(0.08%) 확대됐다. 중구(0.22%), 서대문(0.19%), 동대문구(0.18%), 은평(0.14%) 등에서 상승폭이 커진 영향이다. 광진구는 지난주 하락 전환 이후 하락폭이 확대됐고 용산구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경기(-0.03%)와 인천(-0.01%)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70주 만이다. 성남 분당의 상승폭은 0.01%로 줄었고 평택은 전주 대비 0.53% 떨어졌으며, 파주도 0.07% 내렸다. 여기에 인천(-0.01%)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률은 전주와 같은 0.05%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0.09%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경남(-0.22%), 울산(-0.21%), 충남(-0.16%), 강원(-0.14%), 충북(-0.13%) 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광주(0.04%), 전남(0.03%) 등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감정원은 "보유세 개편 논의, 지방선거 전 관망세 확대 등으로 대구는 상승폭 축소되고 경상도·충청도 및 부산·울산 등은 미분양 영향으로 하락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파트 전세값은 전국에서 전주 대비 0.13% 떨어지며 15주째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인근 신도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서울이 0.11% 하락하고, 경기(-0.14%), 인천(-0.11%) 등도 함께 약세를 나타냈다. 지방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세종 등 신규 입주 또는 입주예정 등의 영향으로 전주 대비 0.1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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