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편입되는 중국 A주 "금융·소비주에 주목"

  • 내달 1일부터 중국 A주 234개 종목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

  • "시총 비중 높은 금융과 소비 관련 대형주에 패시브 자금 유입될 것"

[사진=신화통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중국 A주에 투자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금융과 소비주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개별 종목이 불안하다면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괜찮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신흥국지수는 6월 1일, 9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A주 234개 종목을 부분 편입(시가총액 5%)한다.

MSCI 자료를 보면 이번 신흥국지수 편입 효과로 중국 A주에는 약 17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향후 중국 A주의 편입 비중이 100%까지 확대될 경우 유입 자금 규모는 34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소비주에 주목

국내 증권사들은 금융과 소비 관련 대형주를 주목했다. 패시브 자금이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유입되기 때문이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23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에 따르면 234개 종목 가운데 금융이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45%다. 이외에 산업재(10.1%), 경기소비재 (8.2%), 에너지 (8%), 필수소비재 (7.5%), IT (5.5%), 소재 (5.2%), 헬스케어 (4%), 부동산 (3.7%), 유틸리티 (2.7%), 통신서비스 (0.1%)의 순으로 높다.

한정숙 KB증권 연구원은 "A주의 1차 편입으로 최소 8억9700만 달러, 2차 편입에서 최소 17억9400달러의 자금이 중국 본토로 유입될 것"이라며 "여기에 액티브 자금까지 고려하면 연내 100억 달러 이상 신규 자금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선호 업종으로 소비재를 꼽았다. 중국인들의 소비 개선에 따른 수혜가 현지 기업들에 돌아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량적인 기준을 적용해 37개 유망 종목도 선별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종목은 바오산철강, 양하양조, 화역자동차, 입신정밀, 우통객차, 해양석유공정 7개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양호한 이익 증가와 매력을 따졌다"며 "또 외국인 지분율이 평균 2% 이상이고 기관 지분율이 전체 평균(61%)을 웃도는 종목들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ETF를 활용한 투자 유리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지수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 현재 중국 대표 지수인 CSI300을 추종하는 '한국투자킨덱스중국본토CSI300'의 1년 수익률은 약 12%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ETF를 활용해 지수에 투자한다면 중국 A주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CSI300과 CSI100, FTSE A50을 추종하는 ETF에 직접적인 수급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의 A주 편입 비중을 보면 'KB스타중국본토대형주CSI100'이 93.7%로 가장 높았다. '타이거차이나CSI300'과 '킨덱스중국본토CIS300', '코덱스중국본토CSI300'은 각각 87.0%로 집계됐다. '코덱스중국본토A50'은 7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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