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이어 전남대 예술대 누드모델 "몰카에 성추행 당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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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5-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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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6월 1일 A씨 소환해 조사 예정

[사진=페이스북 캡쳐]


홍대 누드모델 몰래카메라(몰카)에 이어 전남대에서도 누드모델이 몰카와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돼 경찰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1일 전남대 예술대학원생이 누드모델을 몰래 촬영하거나 신체 일부를 강제로 만졌다는 의혹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페이스북 페이지 '전남대학교 대나무숲'에 자신을 누드모델로 소개한 여성 A씨가 쓴 대자보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누드모델이라고 밝힌 피해 여성 A씨는 최근 SNS에 "대학원생 B씨(여성)가 지난 3월 28일 진행된 수업 도중 자신을 몰래 촬영했으며, 다른 대학원생이 제보해 이를 알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에게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오히려 화를 냈다. '영상을 지웠다'고 말 뿐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지도교수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일주일 정도 지나 B씨에게 형식적인 사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B씨는 사과한 이후에도 '사진 한 번만 찍으면 안 되냐'고 물은 뒤 몸을 만지며 자세를 바꿔줄 것을 요구했었다"며 B씨와 지도교수의 서면 사과를 촉구했다.

경찰은 이 같은 대자보 내용을 토대로 오는 6월1일 A씨를 소환해 피해 사실을 확인할 방침이다.

A씨 조사를 마치는대로 B씨가 강제추행한 정황·의도가 있었는지, 동영상을 촬영했다면 목적이 무엇인지 등을 면밀히 살핀 뒤 구체적 혐의 적용과 입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전남대도 예술대학장과 인권센터 직원들을 중심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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