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모처럼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31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22.75포인트(p), 2.40% 뛴 971.25p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는 28.67p(3.12%) 오른 947.31p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3.21p(2.88%) 상승한 114.91p를 기록했고, HNX30지수는 6.41p(3.17%) 오른 208.64p로 집계됐다.
두 지수 모두 장 초반부터 마감까지 줄곧 오름세를 나타냈다. 베트남 증시가 거래 내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주간 기준 처음이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장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움직임이 더욱 좋아졌다”며 “빈그룹(VIC)도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전일 대비 4.5%의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은행주의 회복은 지수를 확실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베트남산업은행(CTG),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아시아상업은행(ACB) 등 은행주 대부분이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고, 석유·부동산·철강 등의 종목도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페트로맥스(PLX)는 5.98%가, 페트로베트남가스(GAS)는 1.23%가 올랐다. 비엣젯항공(VJC)과 빈콤리테일(VRE)은 각각 1.22%, 2.38%가 뛰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전날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를 지배했던 이탈리아 정정 불안과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다소 진정된 것이 증시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국제유가가 닷새 만에 반등하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등 글로벌 경제 전문기관이 베트남 경제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점친 것도 호재가 됐다.
한편 이날의 상승으로 VN지수는 올해의 낙폭을 3%대에서 1%대로 축소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날까지 VN지수는 지난해 연말대비 1.32%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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