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이 일본 인공지능(AI) 기반 스피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보폭을 넓힌다. 내달 ‘클로바 프렌즈 미니’와 ‘클로바 도라에몽 한정판’을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해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라인은 6월 1일 일본에서 AI 스피커 ‘클로바 프렌즈’의 소형 모델인 클로바 프렌즈 미니를 출시한다고 5월 31일 밝혔다.
5월 초 국내에 출시한 미니 스피커와 동일한 모델로, 라인프렌즈의 ‘브라운’과 ‘샐리’ 등 두 가지 캐릭터를 판매한다.
클로바 프렌즈 미니는 기존 스피커보다 작은 크기(높이 11㎝)와 가벼운 무게(258g)에도 최대 연속 6시간 재생이 가능해 여행지나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인은 클로바 프렌즈 미니와 함께 클로바 도라에몽 한정판 모델도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1969년 첫 등장 이후 지금까지도 일본 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 도라에몽 캐릭터를 클로바 프렌즈 미니에 입힌 모델이다.
특히 도라에몽 만화 원작의 목소리를 스피커에 담아 사용자가 마치 도라에몽과 수다를 떨고 있는 것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어 일본 내 마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라인 관계자는 “일본 내 사용자로부터 받은 의견을 업데이트에 활용하는 등 지속 서비스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며 “AI 스피커 사용자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지난해 12월 클로바 프렌즈 출시를 통해 일본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했다. 라인의 클로바 프렌즈는 일본어 음성인식 분야에서 구글홈과 아마존 에코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라인은 AI 스피커에 이어 지난 4월 일본에서 소니와 함께 자사의 AI 엔진이 탑재된 무선 이어폰인 ‘엑스페리아 이어 듀오’를 출시하는 등 AI 플랫폼 사업을 꾸준히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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