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박원순, 강남3구 집중 공략 “이제 바꿀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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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8-05-3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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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서초·송파 찾아 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송파를 시작으로 강남·서초 등 강남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강남 3구에서는 오랫동안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돼 보수 텃밭으로 불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8번 출구 앞에서 진행된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 출정식에서 “송파구를 첫 번째로 찾은 이유는 박성수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송파는 한국당 출신 구청장이 오래 있었다”면서 “그동안 송파가 발전했느냐, 시민의 삶이 좋아 졌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난 6년 서울시에는 수많은 좋은 정책들이 있었지만, 그런 것들이 송파에 제대로 적용이 안 됐다”며 “당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동안 서울시 비전과 정책이 적용되지 않아 구민들이 손해를 봤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제 민주당 구청장이 당선돼야 한다”면서 “박성수 후보가 송파구청장이 된다면 구민들의 삶의 질이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재성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에 대해 “이 분을 당선시켜준다면 민주당이 정당으로서 발전이 기약될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를 확고히 지지하고, 서울시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7시 반께에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을 찾아 강남구민과 서초구민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로 십수 명이 사망한 사건을 구민들은 기억할 것”이라며 “이후 서울의 산마다 안전 조치를 취해서 지금은 그런 사태가 없다”고 안전 문제를 힘줘 말했다.

또 “서울시가 1조 원 이상의 돈을 들여서 상습 침수 지역을 완전히 해결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5% 밖에 이용하지 못하던 국공립 어린이집을 1000개 이상 지어서 지금은 30% 이상의 서울시민이 이용하게 됐다”고 서울시 정책을 홍보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금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하는 후보들이 꺼낸 카드가 결국은 지난 70~80년대 토건사업”이라며 “그러나 시민의 삶을 바꾸고 생태적 문명의 전환을 하는 세계 최고의 도시를 만들 사람이 누구냐”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가는 데 여러 미래 자원과 비전과 정책들이 스며들지 않는 곳이 바로 강남과 서초”라며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 강남과 서초는 한국당이 지배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야말로 바꿀 때가 됐다”며 정순균 강남구청장·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가수 방탄소년단이 부른 서울의 홍보 동영상 ‘위드 서울’ 가사에는 ‘희망을 네 곁에 둘게, 너의 눈을 보고 너의 걸음에 맞춰 널 웃게 만들게’가 있다”며 “제가 서울시민 여러분을 반드시 웃게 만들고, 서울시 곁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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