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문제 해결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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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디지털뉴스룸 편집장
입력 2018-06-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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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 미 상원 청문회 출석 (워싱턴 AP=연합뉴스)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유출돼 지난 대선 과정에 이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저커버그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것은 2007년 페이스북 창업 이후 처음이다.

 
Q. 지난달 페이스북 개인정보유출 문제가 큰 이슈였는데요?

A. 페이스북은 2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데, 사용자들은 원칙적으로 실명으로 등록하게 되어 있어요. 실명으로 등록한 사용자들이 서로를 인증해 친구를 맺고, 일상생활이 담긴 사진이나 글을 게재해 서로 공유하죠. 이 시스템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2004년 미국 하버드대에 재학하던 시절에 만들었어요.

Q. 그런데 무슨 문제가 일어났나요?

A. 페이스북 사용자 약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어요. 페이스북 상에서 떠돌던 성격진단과 같은 외부 앱을 이용했던 사람뿐만 아니라 그와 친구를 맺었던 사용자들의 정보가 모르는 사이에 유출됐어요.

Q.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규모가 엄청나네요. 

A. 인도네시아에선 약 100만명, 베트남은 40만명, 필리핀은 117만명, 영국은 100만명, 유럽연합(EU)에선 약 2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어요.

Q. 한국은 피해자가 없나요?

A. 우리나라에선 최대 8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발생했어요. 

Q. 어떤 정보가 어디에 유출됐나요?

A. 페이스북 이용자가 전체공개로 설정한 항목이 유출됐는데, 페이스북 측은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정보유출 항목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그리고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는 영국에 있는 선거 컨설팅회사로 유출됐어요. 이 회사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서 개인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선거캠프에 유리하게 활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어요.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 이외에도 가짜뉴스를 유통한다는 지적을 받아 많은 비난을 받았어요.

Q.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A. 마크 저커버그 CEO가 미국 의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유출된 정보의 악용을 막기 위한 대책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어요. 사과도 했지만, 대책을 세우겠다는 약속도 했죠. 하지만, 개인정보를 활용해 사용자들의 기호나 성향에 맞는 광고를 페이스북에 노출시키는 사업 방식은 바꾸지 않겠다고 했어요. IT공룡 기업이 정보를 독점하는 구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많아서 이것을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

Q. 저커버그가 유럽에도 가서 사과했다고 하던데요?

A. 저커버그 CEO는 22일에 유럽연합(EU) 의회를 찾아 의원들에게 개인정보 유출을 사과했어요. 유럽에선 2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유럽에서 지난달 25일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한 새 개인정보보호법안(GDPR)이 발효됐는데, 이 법을 위반한 사업자는 최대 한 해 매출의 4%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GDPR가 발효되자마자 곧바로 구글과 페이스북이 제소를 당했어요. 

Q. 왜 제소를 당했나요? 

A. 프라이버시 침해 사유로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에서 제소 당했어요. 개인정보보호 단체인 noyb.eu는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4개 회사가 사용자에게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약관에 동의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Q. 나도 페이스북을 이용하는데,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해요?

A. 우선 유출돼도 상관없는 최소한의 정보만 등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어요. 페이스북 상에서 ‘성격진단’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외부 앱을 이용할 때도 자신과 친구들의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사전에 정보공개 설정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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